빨랫줄?
빨래를 말리는 긴~ 줄을 상상하시나요?
여기, 스물다섯 살의 여대생이 참으로 독특한
'빨랫줄'을 탄생시켰습니다.
병들어 가는 지구를 살리고 인력난으로 힘들어 하는 중소기업도 살리고
집에서 작업하는 작가들도 살리고….
두루 두루 여러 사람들과 돕고 살아가는 빨랫줄을 기획하고 만들었습니다.
바로 상생프리마켓 <<빨랫줄 프리마켓>> 입니다.
많고 많은 단어 중에서 왜 빨랫줄일까요?
빨랫줄은 그 빨래의 결과를 (햇볕에 바짝 말려서!) 완벽하게
쓸모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자신이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
벼룩시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빨랫줄 프리마켓'에서는 자신이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소유한 사람과 그 물건이 정말 필요한 사람 사이에는
'빨랫줄'이 있다고 상상하여 빨랫줄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프리마켓이라……. 뭔가 조금은 이상하지요.
벼룩시장을 플리마켓(flea market)이라 하는데 프리마켓이라….
오타이군 …….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빨랫줄 프리마켓에서는 자유로운 물건거래의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프리마켓(free market)이라고 부른답니다.
빨랫줄 프리마켓을 기획하고 지난 주 토요일(2월25일)에 시범프리마켓을 오픈한 주인공은
원가희(사진 좌측), 이지혜(사진 우측) 양입니다.
이 두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하는데요,
기획, 홍보는 이지혜양이
디자인은 원가희양이 했다고 하네요.
정식프리마켓을 열기에 기간이 3주라서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우선 시범프리마켓을 열고,
시범프리마켓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4월 2째주 토요일에 정식 프리마켓을 오픈한다고 합니다.
제가 빨랫줄프리마켓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대학생이 직접 기획했다는 점과 환경캠페인이란 단어를 자주 썼기 때문인데요.
어렸을 적부터 설거지를 할 때
세제를 많이 쓰면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인형 옷도 안 입는 헌옷으로 만들어 입혔고,
못 쓰는 종이박스를 이용하여 장난감 집을 만들며
어린시절을 보냈다는 이지혜양.
태안기름유출로 인해 태안그린캠페인에 참가하고
태안을 알리는 도보여행도 세 차례나 다녀왔다는
그녀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관심을 빨랫줄프리마켓으로 환경캠페인을 구현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환경캠페인의 일환으로 에코손수건과 에코 가방을 홍보할 기획이었으나.
에코가방은 충분한 회의를 거친 후 정식 프리마켓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선은 에코손수건만 홍보했다고 하네요.
빨랫줄 프리마켓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에코손수건에 대한 홍보판넬이었습니다.
휴지대신 손수건을 사용하자는 판넬이었는데
손 씻고 난 후에 휴지, 핸드드라이어 대신 손수건을
사용하면 1039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손수건의 활용법도 같이 센스있게 적어주었더라구요.
옆쪽으로 가니 에코손수건을 천원에 무인판매로 팔고 있었습니다.
200여 장의 에코 손수건을 일일이 손수 다림질까지 했다고 하는군요.
이참에 저도 환경캠페인에 동참도하고 친구에게 선물할 겸 몇 장 구입했답니다. ^^
다른 플리마켓을 보면 대부분 안 쓰는 물건을 거래하는 의미만 있는데
빨랫줄프리마켓에서는 무엇인가 의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물건거래 외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여
빨랫줄프리마켓을 가치있는 프리마켓으로 만들면 어떨까 고민했고
이지햬양이 6개월동안 한국소호진흥협회에서 일을 도왔던 경험으로
중소기업 홍보라는 아이템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정말 좋은 아이템인데도 홍보가 안되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많이 보았는데
판매자들에게 자릿세를 받은 금액으로 중소기업 홍보 판넬을 만들어 전시를 해주고
그 판넬을 빨랫줄 프리마켓에 온 청년들이 보고
그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입사지원을 하게 된다면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군요.
물론 중소기업은 홍보댓가로 안쓰는 물건을 프리마켓에 기부하고요.
그래서 빨랫줄 프리마켓의 슬로건이 핀매자는
소액수입, 중소기업은 전시로 홍보입니다.
빨랫줄 프리마켓의 또 다른 특징은
핸드메이드 소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귀걸이, 팔찌, 파우치, 다이어리, 지갑 등 종류는 다양하지만
소재는 환경을 생각한것이라고 억지를 부려도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작가 분은 어린 시절에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을 재활용하여 액세서리를 만들고,
친환경점토를 이용하여 액세서리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이유를 물으니 몸에 닿는 액세서리이니까
자극이 없는 재료를 써야한다는 생각을 했고
친환경 점토(옥수수 전분 점토)를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어떤 분은 종이를 이용하여 귀걸이를 만들기도 하고,
어느 작가분은 천을 이용한 가방과 지갑,
그리고 직접 만든 천연비누를 판매하기도 했답니다.
재생종이를 이용한 수첩형 노트에 천으로 표지를 싼 다이어리를 만드는 작가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 작가 분들은 자신들이 안 입는 옷과 신발 등 소품을 내놓고 팔기도 했는데요.
가격은 3천원, 오천 원, 칠천원, 만원으로 그리 비싸지 않은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겠죠.
빨랫줄 프리마켓이 주목을 끌었던 이유 중 하나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레고를 반값에 판다는 것이었는데요,
많은 양의 레고는 나눔릴레이를 통해 받은 것이라고 하네요.
나눔 릴레이란 직접 프리마켓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물건을 직접 받아오고,
빨래줄프리마켓의 나눔인맥으로 인증한다고 합니다.
빨랫줄 프리마켓이 오픈하자마자 아이들이 몰려와
프리마켓은 아이들과 부모로 장사진을 이루었답니다.
맘에 드는 것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가 한둘이 아니었고,
어떤 아저씨는 레고 수집이 취미라며 한아름 사가지고 가시는 분도 계셨답니다.
요즘 플리마켓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경매와 공연.
빨래줄프리마켓도 트랜드를 따르고 또 이벤트를 진행했답니다.
경매와 공연, 그리고 이벤트로 빨랫줄 프리마켓에대한 응원 메세지를
빨래모양의 종이에 적어서 빨랫줄에 빨랫집게로 꽂아 주는 사람에게는
추첨을 하여 에코손수건을 증정하기도 했답니다.
경매는 아프리카 공예품과 N사의 하이브리드 카메라, 그리고 S보드가 나왔는데요,
사람들이 경매 언제 시작 되냐고 물을 만큼 거는 기대도 컸답니다.
그리고 어쿠스틱 밴드 <요즘생각>의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빨랫줄 프리마켓에 참여한 사람들을 따뜻하게 덥혀주었답니다.
4시간의 프리마켓을 열기위해 작년부터 준비한 이지혜. 원가희양.
프리마켓의 수익금은 재활용 소품제작에 사용한다고 하니
더욱 놀랍고 기특한데요.
시범프리마켓을 통해 부족한 점을 체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을 도와준 친구들,
그리고 밝은 마음으로 자신들의 작품을 많이 가져와서
프리마켓을 빛내 준 작가단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을 전하네요.
이 두젊은이는 빨랫줄프리마켓을 통해
세상에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원가희양은 삘랫줄프리마켓을 통해 끼리끼리가 아니라
모든 연령이 서로 소통하고 살자고 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지혜양은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주저하지 말고
일단 저지르라고 세상에게 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지혜양은 창의적자아사냥꾼으로 활동 중이라고 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창의적 자아를 찾아 나
답게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는군요.
이 두젊은이가 말하고 싶은 내용이 이번 시범 프리마켓을 통해
어느정도 전해졌다고 생각됩니다.
다음 4월 둘째주 정식 빨랫줄 프리마켓에선
좀 더 확실히 알려지리라 기대해 봅니다.
이번 프리마켓은 나눔릴레이를 통해 알게 된
사단법인한국표현문화예술협회 측의 배려로
협회 건물을 통째로 빌려 사용하고
장소제공 댓가로 협회 홍보도 했다고 합니다.
4월 정식프리마켓은 4호선 선바위 역 근처에 있는
중소기업 리새드 주차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들의 꿈은 빨랫줄프리마켓이 탄탄히 자리를 잡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취직을 해서 회사원인 원가희양,
2012년을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도전해보기로 하고 휴학을 했다는 이지혜양.
자신들이 기획했던 것을 시범적으로 운영해보고 완성된 모습을 위해
하나 하나 꼼꼼히 체크해 나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당차다, 언젠가 크게 될 인물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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